[쿠키뉴스=심유철 기자] 세월호 거치를 위한 받침대 설치가 오는 11일 마무리된다.
10일 오전 세월호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하기 위한 받침대 설치 작업이 시작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받침대 첫 번째 줄을 반잠수식 선반에서 철거해 세월호 MT 밑에 넣는 작업을 진행했다.
받침대 설치 작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반잠수식 선반에 있는 받침대 3줄을 차례로 부두 위로 가져와야 한다. 이후 받침대 3줄을 세월호를 들어 올리고 있는 모듈트랜스포터(MT) 사이에 집어넣으면 설치 작업은 끝이 난다.
해양수산부(해수부)는 전날 세월호를 특수이송장비로 들어 올려 반잠수식 선박에서 부두 위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 애초 해수부는 MT를 계속 움직여 세월호를 부두 끝쪽에 거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선체를 더 이동하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지금 위치에 거치하기로 결정했다. 세월호는 급격한 부식이 진행하고 있고 이송과정에서 미세한 떨림에도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선체 일부에서는 추가적인 변형이 확인됐다. 세월호 선체 중간에서 선미 쪽으로 일부 꼬이는 현상과 선수와 선미에서 휘어지는 것 등이다.
해수부는 세월호 거치가 완료되면 일주일간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 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하면서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준비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안전도 검사를 위해서는 세월호 선내 진입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며 “진입로 확보계획을 병행해서 검토하고 구체적인 수색계획은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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