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北 도발 계속되면 사드 배치 불가피”

문재인 “北 도발 계속되면 사드 배치 불가피”

기사승인 2017-04-11 14:43:09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며 핵 도발을 계속한다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재인의 경남비전 기자회견'에서 "저는 시종일관 사드배치를 다음 정부로 결정을 미뤄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면서 "'사드배치를 그대로 하겠다'거나 '한미 합의에도 사드배치 방침을 철회하겠다' 어느 한쪽 입장을 정해 다음 정부로 미루자는 게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 분명히 입장을 밝히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다음 정부로 결정을 넘겨주면 사드배치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외교적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다만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중단하고 일단 북핵을 동결한 가운데 완전 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선다면 사드 배치 결정을 잠정 보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사드배치와 관련해 "한미 정부 간 합의가 이뤄진 사항에 대해 지난달 6일 "일방적으로 취소하기는 어렵다"고 말한 뒤 같은 달 26일 "(사드 배치는) 지금 탄핵당한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라 다음 정부로 넘겨 국회에서 비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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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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