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14일 동반성장연구소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로 "국민이 바라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더 구체적이고 직접 피부에 닿는 동반성장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평생 경제학자로 살아온 제가 낯선 정치의 길로 나선 것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함이었다"면서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지 그리고 제가 그것을 이끌 능력이 있는지 깊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정 전 총리는 "국가위기 상황에서도 정파 간 이해관계에 함몰돼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는데 절실한 동반성장을 적극 받아들이지 못하는 기존 정치권에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국민이 원하는 것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의 교체만이 아니라 타성에 젖은 기성정치를 함께 바꾸는 시대교체"라면서 "이번 대통령선거에 참여하는 후보들은 정파의 차이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시대적 요청을 앞장서 이끌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 전 총리는 "비록 이번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내려오지만 국민과 함께 모두가 잘사는 동반성장국가를 만들기 위해 변함없이 헌신할 것"이라고 불출마 선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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