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유세 차량 충돌사고로 오토바이가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관석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17일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해당 트럭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선거운동 기간에 우리 당의 유세 차량으로 사용될 예정이었다"면서 "공당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공보단장은 이어 "문 후보가 사고 보고를 받고 고인에게 조의를 표할 것을 당부했다"며 "이에 따라 당 사무총장인 안규백 총무본부장이 이날 오후 3시 문상을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1시45분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국도에서 유세 차량을 몰던 이모(59)씨가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 변경을 하던 중, 1차선 뒤에서 직진하던 오토바이와 추돌했다. 오토바이 운전자 조모(35)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던 도중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오토바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운전자의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사고를 두고 "세월호 참사와 다름없다"면서 미흡한 사고 대응을 질책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36살 한창나이의 큰 조카가 사랑하는 아내를 남겨둔 채 하늘나라로 갔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중차대한 시기에 운전자는 응급차를 부르기보다는 먼저 자신이 속한 '선거 대책 본부'에 사고를 보고한 것으로 추측한다"면서 "119 신고는 (운전자가 아닌) 현장을 지나던 다른 사람에 의해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사고 후 수습을 위하여 적절한 행동을 취하지 않은 트럭 운전자의 행위는 범죄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이번 사고는 사망자가 세월호처럼 다수가 아닌, 조카 한 명 뿐이라는 사실을 제외하고 세월호 참사와 다를 바가 없다"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부적절한 행위에 분노하는 정당의 소속 사람들이, 어찌하여 자신의 당의 '선거 운동을 위한 트럭'의 과실로 발생한 사고의 피해자에게는 어느 한 사람도 조문 한 번 오지 않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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