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왜 자꾸 물고 늘어지나…JTBC ‘안까’ 라더라”

손학규 “왜 자꾸 물고 늘어지나…JTBC ‘안까’ 라더라”

기사승인 2017-04-19 10:56:04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손석희 앵커와 설전을 벌였다.

손 위원장은 18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여론조사 결과, 사드 배치에 관한 입장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손 앵커는 "여론조사 자체를 신뢰하지 않거나 그러시지는 않으시죠"라고 묻자 손 위원장은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도 문재인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왔었다. (미국의 경우에도)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선거 직전까지 힐러리 클린턴이 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손 앵커가 이에 "제가 드린 질문은 그건 아니었다"고 짚자 손 위원장은 "지금 여론조사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게 실제 민심하고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안 후보가 당내 경선 이후 불과 열흘 동안 지지율이 10%에서 30%로 확 뛰었다. 어느 정도 굳히기 같은 조정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 앵커는 사드배치로 화제를 전환해 손 위원장의 입장을 캐물었다.

손 앵커가 "사드 배치에 대한 후보의 입장 변경은 선거 전략상 타당했다고 보는가"라고 질문하자 손 위원장은 "사드 배치에 찬반으로 나눌 이야기가 아니다. 당론의 변경은 중요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손 앵커는 "당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면 애초에 당론은 왜 정하며, 바꿀 이유가 있을 때에도 일부러 놔두는 것은 선거공학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냐는 (일부 의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손 위원장은 "지금 이걸 굳이 왜 손 앵커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지 모르겠다. 제가 여기 오면서 일부 사람들에게서 거기 뭐하러 나가느냐, 뉴스룸은 '안까(안철수 비판)'다 이런 얘기를 들었다"면서 "당론은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것이고 중요한 것은 후보자의 논리이고 입장이다, 이렇게 말씀드렸으면 됐지 왜 자꾸 당론 분열을 강조하려고 하시나"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손 앵커가 "그런 얘기는 다른 당에서도 듣고 있다. 이 문제로 논쟁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만 지난번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나오셨을 때 당론을 변경한 절차를 밟겠다고 말씀하셔서 확인차 질문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 위원장은 "그거는 또 박 대표에게 물어볼 일이지 이 귀한 시간을 지금 얼마나 낭비하고  있나. 난 다 말씀드렸다"고 거듭 반박했다.

이에 손 앵커는 "보충질문(사드 배치 당론)은 당연히 들어야 하는 것이라 질문한 것인데, 조금 격하게 반응하신 것 같다"라며 "이에 대해서는 시청자와 유권자가 판단하시리라 보고 정리하겠다"라고 말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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