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유홍준 교수 영입 “불통 시대 끝내고 광화문 대통령 되겠다”

문재인, 유홍준 교수 영입 “불통 시대 끝내고 광화문 대통령 되겠다”

기사승인 2017-04-24 17:31:24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를 영입하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와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 공약을 밝혔다.

문 후보는 '광화문대통령공약 기획위원회'의 출범을 알리며 청와대에서 용산 미군기지, 한강까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역사문화벨트를 조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 후보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중앙청사로 옮기겠다. 청와대를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면서 "권위와 불통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 속에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단순히 장소를 이전한다는 의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다. 대통령이 참모들과 같은 업무공간에서 일하며 언제나 함께 논의하고 소통하고, 또 공무원들과 머리 맞대고 토론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어 "퇴근길에 남대문 시장에 들러 시민과 소주 한잔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문 후보는 지금의 광화문 광장도 재구성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도로 한복판 거대한 중앙분리대 같은 광화문 광장을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위치를 재조정해야 한다"면서 "육조거리를 부분적으로라도 복원하고 민주주의 광장의 역할도 살려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 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유 교수는 "북악산에서 광화문·서울역을 거쳐 용산과 한강에 이르는 서울 600년 도시의 상징적 길에 대한 여러 안이 있다"며 "대선 투표 전에 몇 가지 시안을 보여 드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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