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프리스틴 “지금 우리에게 향하는 건 인기 아닌 관심”

[쿠키인터뷰] 프리스틴 “지금 우리에게 향하는 건 인기 아닌 관심”

기사승인 2017-04-26 19:38:55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신인 그룹 프리스틴은 데뷔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아이오아이의 출신 나영과 결경이 속해 있는 그룹이며 이외의 멤버들도 데뷔 전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린 덕분이다. 아울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가 애프터스쿨 이후 내놓는 두 번째 여성 그룹이란 점도 가요 팬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클 수 있지만, 프리스틴은 기대에 대한 부담감을 모두 떨쳐 버릴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데뷔 성적을 거뒀다. 첫 미니앨범 ‘하이! 프리스틴’은 1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올렸고 타이틀곡 ‘위우’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1000만 건을 넘어섰다. 벌써 광고 모델에 발탁됐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 모든 것이 데뷔 후 한 달 사이 일어난 일이다.

최근 쿠키뉴스 사무실에서 만난 프리스틴에게 ‘성공적 데뷔’에 대해 묻자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멤버 로아는 “자기 소식은 자기가 제일 늦게 듣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두시는 것 같은데, 실감은 나지 않는다. 열심히 하다 보면 더 좋게 지켜봐 주실 거라 믿는다”고 신인다운 자세로 답했다.

프리스틴은 멤버 전원은 오랜 기간 플레디스에서 연습생활을 보냈다. 10인의 멤버 모두 플레디스가 첫 회사다. 나영과 결경, 유하, 레나, 로아, 예하나, 은우가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것 외에도 성연이 JTBC ‘걸스피릿’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인 바 있다. 더불어 데뷔 전 방송 활동 외에도 플레디스걸스라는 예비 팀으로 무대에 서며 팬을 만나왔다. 이처럼 준프로에 가까운 연습생 기간을 보낸 이들에게 프리스틴으로서 데뷔란 어떤 의미를 지닐까. 리더 나영은 “TV에서는 가수들의 멋진 모습만 보여주니까 저 또한 그렇게 상상했다. 하지만, 막상 데뷔해 보니 하나하나 꼼꼼히 맞춰야 할 것이 많다”며 “도와주시는 스태프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프리스틴이라는 이름으로 보이는 것은 10명이지만, 데뷔하고 활동하다 보니 프리스틴 이름 안에 멤버 10명 외에도 더 많은 분들이 속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소속사 직원분들과 제작진에게 감사함을 느끼죠.”(시연)

데뷔 후 프리스틴이 고마움을 느끼는 존재는 제작진뿐만이 아니다. 활동 전부터 두터웠던 팬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멤버들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지며 목소리도 높아졌다. 성연은 “데뷔 전에 정기적인 공연한 후 짧게 하이터치를 했다. 1초씩 손만 맞대고 지나가는 순간마다 더 오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데뷔 후 그런 시간을 가지며 팬들의 마음과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음악방송 사전 녹화 현장에서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을 때, 저희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실감해요.”(레나)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음악방송 현장에 많은 팬들이 와주세요. 정말 힘이 나죠. 응원할 때 ‘귀엽다’고 외쳐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제가 귀여워지는 기분도 들어요. 사실은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더 귀엽다는 생각도 들고요.”(시연)

프리스틴이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프리스틴에게 프리스틴만의 강점을 묻자, 한참 고민하던 멤버들은 데뷔 전까지의 경험과 서사, 자작곡 등을 자신들의 매력으로 꼽았다.

“저희는 데뷔 전까지의 서사가 있어요. 다른 것이 특별히 뛰어나지는 않지만, 팬들과 함께 성장한 느낌이 있죠. 그래서 많은 관심을 주시는 게 아닐까요.”(로아)

“데뷔 전부터 공연 무대에 섰기 때문에 무대에 서는 게 새롭기보다는 즐거워요. 무대 위에서 프리스틴다울 수 있는 셈이죠. 디지털 싱글을 준비하며 녹음도 많이 해봤고요. 데뷔 전부터 준비를 단단하게 해왔어요.”(성연)

다양한 경험을 하며 오랜 기다림 끝에 데뷔했고 준비했던 것을 펼쳐 보이며 인기몰이 중인 프리스틴에게 ‘인기’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답하는 목소리는 팬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밝은 목소리와는 달랐다. 차분하면서도 분명했다.

“아직 데뷔 사실도 믿기지 않는데,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면 정말 깜짝깜짝 놀라요. 앞으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걸 알아요. 방송 끝나고 연습실로 향하는 건 앞으로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더 많이 전해주고 싶기 때문이에요.”(성연)

“지금 저희가 받는 건 인기가 아니라 관심이란 생각이 들어요. 아이오아이의 주결경과 임나영이 속한 팀이고, 플레디스걸스를 통해 공개된 멤버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그룹이니까요. 데뷔 소식이 알려지고 ‘얼마나 더 성장했을까’하는 호기심에 저희를 봐주신다고 생각해요. 인기를 실감하기보다는 관심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해요. 기대치에 부응했을 때 ‘역시’라는 말이 나오잖아요. 저희에게 어떤 기대를 하셔도 그것에 부응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역시 프리스틴’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도록.”(레나) 

inout@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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