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9조9000억원…반도체서 6조3100억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9조9000억원…반도체서 6조3100억

기사승인 2017-04-27 09:45:44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0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의 2017년 1분기 실적을 27일 발표했다.
 
1분기 실적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가격 강세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인한 부품 사업 호조가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13.4% 에서 19.6%로 상승했다. 가전‧모바일 등 세트 사업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만의 실적도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 인수 절차가 완료된 지난달 11일 이후의 실적만 반영돼 규모는 크지 않다. 2분기 실적부터는 하만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별도로 제공할 방침이다.

1분기 시설투자는 9.8조원이 집행됐고 이 중 반도체에 5조원, 디스플레이에 4조2000억원이 투자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V낸드, 시스템LSI,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투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우선 반도체 사업이 매출 15조6600억원과 영업이익 6조3100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약 63.74%가 반도체 사업에서 발생했다
 
메모리는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와 데이터센터 D램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됐고, 시스템 LSI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바일 AP 판매 확대와 응용처 다변화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29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플렉서블 OLED의 판매 증가와 UHD(초고화질)‧대형 중심의 고부가 LCD 제품 비중 증가로 전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 IM 부문은 매출 23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7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A’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모델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늘었지만 ‘갤럭시 S7’ 시리즈 판매가 인하 영향 등으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가전 사업 CE 부문은 매출 10조34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TV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로 매출을 확대했지만 패널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이익이 줄었다. 생활가전도 ‘셰프컬렉션’ 냉장고, ‘애드워시’ 세탁기 등 주요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으나 북미 B2B 시장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마트폰 ‘갤럭시 S8’ 판매 확대 등 무선 사업 실적 개선까지 더해져 전사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품은 고용량·고부가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시스템LSI도 10나노 AP와 DDI 공급 증가로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OLED도 주요 거래선의 플렉서블 제품과 외부 거래선 수요에 적극 대응해 판매 증대와 견조한 이익을 유지할 계획이다.
 
세트 사업은 갤럭시 S8의 글로벌 판매, ‘QLED TV’ 등 신제품 판매 확대와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올해 삼성전자는 메모리의 견조한 시황 지속과 OLED 공급 증가 등 부품사업 중심으로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세트 사업은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다만 하반기 메모리 사업에서 업계의 3D 낸드 공급 증가 가능성이 있고 OLED 사업도 중저가 제품에서 LTPS(저온폴리실리콘) LCD와의 경쟁 심화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선 사업도 하반기 업계 신제품 출시에 따른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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