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이현주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7일 일제히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지역을 찾아 보수표심을 잡기 위한 격돌을 벌였다.
전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벌이며 세과시를 했던 홍 후보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와 김천을 찾아 안철수 대신 정통 보수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안철수 찍으면 문재인이 당선된다”며 “이 TK의 아들을 80%만 투표해주면 홍준표가 이 나라 대통령이 된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집권하면 코스피지수가 3천까지 올라갈 거라며 생계형 범죄자 1천만명 사면과 개인택시 카드결제 수수료 1%로 인하 등을 공약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두 번째로 TK지역을 찾은 안철수 후보도 경주와 영천, 대구를 차례로 돌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안 후보는 “문 후보는 사상 최악의 불통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운 뒤, 홍 후보를 향해서도 “홍 후보로는 필패이니, 안철수 찍어야 계파 패권주의 집권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약으로는 그린에너지와 스마트기기 산업단지 조성, 민·관공동원전안전센터 설치, 2.28 민주운동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유승민 후보는 대구에서 국토대장정 행렬에 합류해 원칙 없는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3자 후보) 단일화는 원칙에 안 맞고 명분이 없다 생각한다”며 “옛날의 자유한국당이 하던 그런 식의 보수정치 안한다고 생각하고 나왔기 때문에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
또 영남대에서 학생들과 만나 새로운 보수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젊은 세대 표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칼퇴근법과 3년 육아휴직 양육수당 2배 인상 등 공약을 집대성한 책자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도 대선일 전에 다시 대구를 찾을 것으로 알려져 TK가 막판까지 대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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