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다른 선수 야구하는 모습 보면 후회막심”

강정호 “다른 선수 야구하는 모습 보면 후회막심”

“다른 선수 야구하는 모습 보면 후회막심”

기사승인 2017-04-27 21:49:15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음주 뺑소니 후 거짓말을 했다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항소심에서 감형을 호소했다.

강정호의 변호인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김종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징역형이 유지되면 비자 발급이 어려워져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없다”면서 벌금형으로의 감형을 간곡히 요구했다.

변호인은 “강정호의 국내 운전면허가 취소됐고 미국 면허도 자진 반납한 상태”라면서 “다시는 운전을 하지 않고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잘못이 작지 않지만 야구를 못 하는 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강정호 역시 “물의를 일으킨 점을 반성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도 크게 후회하고 있다. 특히 다른 선수들이 야구를 하는 것을 보면 더욱 후회가 깊다”고 말했다.

검찰 역시 “피고인의 항소를 받아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검찰은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했으나 법원은 이를 뒤집고 정식재판에 넘겼다. 이에 검찰은 1500만원의 벌금형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강청호측이 항소했으나 검찰은 항소장을 내지 않았다. 이로써 ‘불이익 변경의 원칙’에 따라 형이 무거워지진 않을 전망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4%의 상태로 운전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동승자에게 운전 사실을 떠넘기기까지 하면서 논란이 더해졌다. 

이어 2009년과 2011년에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삼진 아웃제’에 따라 면허가 취소됐다.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한 법원은 결국 지난 3월 강정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취업비자 갱신도 어려워졌다. 단기 간 미국을 방문할 수 있는 ‘전자여행 허가(ESTA)’를 신청하는 등 미국으로 건너가기 위한 방법을 물색했지만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취업비자 갱신을 거부당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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