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71.9% “사드, 차기정부서 재논의해야”

[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71.9% “사드, 차기정부서 재논의해야”

기사승인 2017-05-02 14:00:00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를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 71.9%는 사드배치 비용 문제를 차기 정부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쿠키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사드 비용으로 10억 달러를 지불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71.9%가 "차기 정부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수용해야 한다"는 답변은 9.3%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18.7%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사드 비용 분담을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82%로 가장 높았다. 경기·인천 74.5%, 대전·세종·충청 73%, 서울 71.9%, 부산·울산·경남 67.6%, 대구·경북 65.8%가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 편차가 컸다. 19~29세 유권자 87%, 30대 80.2%, 40대 81%가 차기 정부가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60세 이상 유권자는 50.7%에 불과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사드비용 청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94.6%, 정의당 92.6%로 집계됐다. 바른정당 59.3%, 국민의당 58.5%, 자유한국당 40.4%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양일간, 대한민국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44%+휴대전화56%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46명(총 통화시도 1만8143명, 응답률 5.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7년 3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jjy4791@kukinews.com / 그래픽=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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