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중국 전 국가주석을 역임한 장쩌민이 위독하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올해 90세인 장쩌민 전 주석은 최근 중풍설이 제기된 바 있으며, 최근 상하이 병원에 입원했지만 위독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헛소문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동방일보(東方日報) 인터넷판 동망(東網)과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 등은 장 전 주석이 최근 병세가 위중해 상하이 화산(華山)의원에 입원했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나돌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화산의원 곳곳에 사복경찰이 배치되는 등 이미 통제가 이뤄지고 있고 여러 내외신 기자가 병원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산의원 부근 거리도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인근 지역에서는 교통관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터넷에서는 화산의원에 관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글과 토론 글이 모두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일부 누리꾼은 “어떻게 하루 밤새 화산의원이 민감한 검색어가 됐나”, “화산의원이 왜. 숨길 필요 없지 않나. 생로병사는 자연 법칙이다” 등 화산의원 검색이 차단된 배경에 의문을 표시하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빈과일보는 장쩌민 측근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8일 마카오를 방문했지만 아무런 이상 움직임이 없었다며 장쩌민 위독설이 헛소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장쩌민에게 변고가 생겼다면 장더장이 마카오를 방문할 때 만면에 웃음이 가득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이 매체의 관측이다.
또한 지난 3월 29일 장쩌민이 조상 제사를 지내기 위해 고향인 양저우(揚州)를 방문했다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차량에 탑승해 거리를 지나고 있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적도 있었다.
특히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쩌민의 맏아들인 장미엔헝(江綿恒) 상하이 과기대 총장이 최근 학술교류 행사를 위해 해외 출국했다는 소식도 위독설이 소문일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상하이 과기대 측은 지난 5일 홈페이지에 장 총장이 미국과 이스라엘로 출국, 현지 대학과 연구소, 병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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