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습 뽀뽀'를 한 사진이 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 1면에 실렸다.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11시50분 당선이 확실시되자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함께했다. 연단에 오른 안 지사는 문 대통령과 수차례 포옹을 하고 볼에 뽀뽀를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WSJ는 10일자(현지시간) 1면에 해당 사진을 넣고 "South Korea Chooses a New Leader Who Present Challenge for U.S."(한국은 미국에 도전할 새로운 리더를 선택했다)는 제목을 넣었다.
영국 로이터 통신도 SNS 공식 계정에 이 장면을 실으며 "South Korea president winner Moon vows to unify bruised country"(문 대통령이 상처 입은 나라를 통합하겠다고 맹세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안 지사는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과 함께 연단 위에 올라 "적어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정치인은 어떤 경우라 할지라도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가지고 국민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겠다"면서 "5년 동안 꾸준히 지지해달라. 다시 한번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이라고 부를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이 근처 호프집의 맥주가 다 동날 때까지 오늘은 마음껏 기뻐했으면 좋겠다. 외상은 문 대통령 이름으로 달면 되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이 화제가 되자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이불킥. 그래도 행복하고 즐거운 아침"이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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