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김무성-새 인물’ 지도부 선출 고민

바른정당 ‘유승민-김무성-새 인물’ 지도부 선출 고민

기사승인 2017-05-11 14:35:29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바른정당이 ‘포스트 대선’ 국면을 수습할 지도체제 방향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유승민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함에 따라 당내 눈길은 같은 당 김무성 의원에게 쏠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유 의원의 대통령 선거 득표율을 의미 있게 평가했다. 이에 대선 이후에도 “바른정당은 유 의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당 내부에서 나왔다. 그러나 국민에게 당의 개혁 의지를 설득하려면 새로운 인물을 물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당 내부에서 지도체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김 의원의 역할론이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 바른정당에 남은 의원 20명이 ‘김무성 역할론’에 얼마나 동의해 줄지는 미지수다. 또 김성태·김학용·박성중 의원 등 김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의원들이 대선 국면에서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한 점도 ‘김무성 역할론’의 동력을 약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반면, 유 의원이 비록 백의종군을 선언했지만, 그가 당 지도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친유승민계는 여론조사 등의 방식으로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아 자연스럽게 유 의원에게 역할을 맡기는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예 새로운 인물이 당권을 쥐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대선 패배 상황에서 후보였던 유 의원이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대선 국면을 책임졌던 김 의원으로는 국민에게 당의 개혁 의지를 설득하는데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바른정당은 오는 15~16일 강원도 고성에서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찬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바른정당이 나아갈 방향과 향후 지도체제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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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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