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가 "갑자기 너무 벅찬 직책을 맡게 됐다"면서도 "맡은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19일 청와대는 "최대 현안인 최순실 게이트 추가 수사 및 관련 사건 공소 유지를 원활하게 수행할 적임자를 승진시켰다"면서 윤 검사장의 승진 배경을 밝혔다.
인사 발표 뒤 윤 검사장은 '최순실 게이트' 공소유지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과 특검의 재판 공조가 잘 이뤄졌으니 그러한 기조가 유지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검찰과 특검이 적극 협력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검찰 개혁 문제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둘러싼 의혹 재수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에 '평검사'인 윤 검사장을 발탁한 배경에는 이른바 '돈봉투 만찬'과 관련해 검찰 개혁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 대변인은 윤 검사장 임명에 대해 "윤 검사장은 국정원의 댓글 수사의 외압의혹 폭로로 지난 정권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인물"이라며 "또 하나의 검찰 줄 세우기나 코드인사가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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