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김준호와 손심심이 첫 만남에 대한 서로의 소감을 털어놨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국악인 부부 김준호와 손심심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김준호는 1세대 국악스타로 특유의 입담을 통해 방송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두 사람은 20대 후반 무대에서 춤꾼과 소리꾼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김준호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노숙자로 지내던 중 손심심을 만났다. 김준호는 손심심의 첫인상에 대해 “프랑스 여배우 같았다. 쳐다보지도 못할 사람이었다. 내가 아무 것도 없어서 대쉬를 할 거란 상상을 못했다”고 고백했다.
손심심은 “김준호는 돈은 없었으나 실력과 공부 됨됨이는 나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걸음걸이, 미소 등 다 연습시켰다. 머리도 제가 깎아줬다. ‘새 사람이 되자’고 했는데 착하게 가만히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심심은 김준호의 재능을 알아보고 마침내 그를 스타로 만들었고, 2014년에는 부산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 아내 덕분에 그의 인생이 역전한 것이다.
김준호는 “손심심은 성공 10, 실패 90에 배팅한 거다. 아무도 인정 안 해 줄 때 유일하게 인정해줬다”며 “지금도 봐도 설렌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자녀가 없는 이유에 대해 김준호는 “낳을 시간도 없고, 키울 자신도 없었다”고, 손심심은 “자식을 낳았으면 자식에 올인 했을 거다. 김준호에 올인했다. 김준호 때문에 내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우리 열심히 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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