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도 ‘UHD 시대’ 연다…31일 수도권 본방송 개시

지상파도 ‘UHD 시대’ 연다…31일 수도권 본방송 개시

기사승인 2017-05-30 10:00:00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가 오는 31일 오전 5시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을 시작한다.

지상파 UHD 방송은 국내에서 2001년 디지털방송을 도입한 이래 16년 만에 도입하는 방송 서비스로 기존 HD 방송 대비 4배 이상 선명한 화질과 입체적인 음향을 제공한다. TV에 인터넷이 연결되면 IP 기반 양방향 서비스도 구현 가능하다.

지난 2월 UHD 본방송 개시일이 2017년 5월로 조정된 이후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 UHD 본방송 개시에 차질이 없도록 방송·가전사, 연구기관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지상파 UHD 방송 도입 준비상황 점검단’을 매주 운영했다.

점검단 회의에서는 기술적 장애요인 점검과 오류 사항을 수정이 이뤄졌다. 지상파 3사에서도 지난 2월 28일부터 수도권 지역 UHD 시험방송을 송출하면서 본방송을 위한 최종 점검을 진행했다.

올해 말에는 IP 기반 양방향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방송사 계획에 따르면 시청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고 시청자는 TV와 스마트폰 화면을 연결해 시청할 수 있게 된다.

미래부와 방통위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의 경우, 시청자가 원하는 종목의 경기를 정규 편성에 구애받지 않고 시청하거나 경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등 새로운 방송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상파 3사는 UHD 방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편성할 계획이다. 방송사는 허가 조건에 따라 보도, 오락, 교양 등 분야의 UHD 프로그램 비중을 올해 5%부터 시작해 매년 5% 이상씩 확대, 2019년 15%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번에 시작되는 UHD 방송은 지상파 UHD 방송 도입 1단계로 지난해 11월 허가를 받은 지상파 3사가 서울·경기·인천 지역을 대상으로 UHD 방송을 송출한다.

수도권 지역 일반 가구에서 직접 수신을 통해 UHD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지상파 UHD 본방송이 수신 가능한 미국 방식(ATSC 3.0) UHD TV를 구입하고 안테나(DTV용 안테나 사용 가능)를 연결해야 한다. ATSC 3.0 UHD TV 신제품은 올해 초 시중에 출시됐다.

UHD 채널은 텔레비전에서 채널 검색 후 KBS1 UHD TV 9-1번, KBS2 UHD TV 7-1번, SBS UHD TV 6-1번, MBC UHD TV 11-1번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화면 오른쪽 상단 방송사명 우측에 ‘UHD’ 표기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유럽방식(DVB-T2) UHD TV를 보유하고 있는 시청자는 별도의 셋톱박스를 구매해야 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셋톱박스는 수도권 UHD 본방송 개시 일정에 맞춰 출시된다.

지상파 UHD 방송은 2021년까지 전국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올해 7월로 예정된 지상파 UHD 2단계 허가가 이뤄지면 오는 12월부터는 광역시권(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지역(평창·강릉 일원)에서도 지상파 UHD 본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각 시·군 지역까지 확대되며 이를 위한 주파수 공급과 재배치도 함께 진행된다.

한편 정부는 방송사·가전사·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지상파 UHD 수신환경 개선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수도권 지역 수신 환경 실태를 조사하고 안테나 보급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지상파 UHD 방송 서비스와 연관 방송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행정·기술적 지원을 추진한다. 양방향·모바일 등 부가 서비스 활성화 방안 모색과 UHD 신규 콘텐츠 제작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래부·방통위는 “이번 지상파 UHD 도입을 통해 국내 업체의 UHD 방송 장비 경쟁력이 향상된 만큼 우리나라의 방송 장비 시장 확대를 위해 관계 기관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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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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