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물류에 블록체인 적용한다

삼성SDS, 물류에 블록체인 적용한다

기사승인 2017-05-31 15:08:38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삼성SDS가 물류 분야 블록체인 기술 적용에 나섰다.

삼성SDS는 31일 국내 물류‧IT서비스 업체, 정부, 국책 연구기관 등이 공동으로 삼성SDS 판교캠퍼스에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관세청,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산항만공사, 현대상선, 고려해운, SM상선, 장금상선, 남성해운, 케이씨넷, 케이엘넷, KTNET, 싸이버로지텍, 한국IBM, 삼성SDS 등이 참여했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상에서 참여자들의 신뢰를 통해 거래를 검증하고 암호화 해 분산된 원장에 보관함으로써 투명성과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해킹에 대한 우려를 줄여 보안 비용을 절감하고 고가의 서버도 필요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물류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달부터 작업에 착수해 올해 말까지 실제 수출입 물동을 대상으로 블록체인을 해운 물류 프로세스 전반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참여사들은 물류 블록체인 적용과 관련해 기술적인 이슈부터 법‧제도까지 함께 연구하고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삼성SDS는 블록체인이 물류에 적용되면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의 특성으로 제품 생산에서부터 최종 소비자까지의 생산‧가공‧보관‧운송 이력이 투명하게 관리된다고 강조했다. 유통 과정에서의 원산지 조작, 제조‧유통기간 변경, 허위광고가 불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 정보를 블록체인에 등록해 실시간으로 화물 위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물류의 가시성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물류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종이문서 없이 실시간 관련 정보를 공유 받을 수 있어 비용절감과 업무 속도 향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어 안착된다면 선하증권 등 수출입신고시 세관에 제출하는 첨부서류 제출 절차가 생략될 것”이라며 “기업의 통관절차를 간소하게 해 물류흐름의 신속성을 높이는 동시에 물류비용도 절감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상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실장은 “이번 컨소시엄이 블록체인 표준화와 통합을 기반으로 물류 비효율성을 방지하고 미래 스마트 해운항만물류 정책의 조기 실현과 물류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태 삼성SDS 김형태 SL사업부장은 “삼성SDS 블록체인 플랫폼을 컨소시엄 참여 업체와 기관에게 제공하고 블록체인 기술 컨설팅을 수행하게 된다”며 “이번 컨소시엄이 국내 물류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관계자도 “이번 컨소시엄 참여가 블록체인의 해운 물류 분야로의 적용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해운물류 산업 전반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전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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