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 인근 카지노에서 발생한 총격 및 방화사건으로 한국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외교부에 따르면 2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카지노 ‘리조트월드 마닐라’에 영사 2명을 파견, 우리 국민의 피해 현황을 이같이 파악했다.
숨진 한국인은 40대 남성으로 카지노에 있다가 총소리를 듣고 대피, 휴식을 취하다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을 입은 나머지 5명은 모두 경상으로, 2명은 이미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이날 카지노의 고객과 직원 가운데 37명이 숨졌다. 부상자의 숫자는 현재까지 54명으로 알려졌으나 70명이 넘는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이날 새벽 리조트 월드 마닐라의 카지노에서 복면을 쓴 한 남성이 M4 소총을 난사했다. 이후 테이블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 남성은 물품 창고에서 1억1300만페소(약 25억5000만원)어치의 카지노 칩을 챙겨 도주했다. 이후 범인은 카지노의 호텔 방에서 침대에 누워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분신자살로 추정 중이다.
해당 남성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경찰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가 아닌 강도 사건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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