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송금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통화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터키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또한 향후 정상간 만남을 통해 양국 증진과 북핵협력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에서 “북한 추가도발 억제 및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 긴밀한 공조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터키가 우리 정책을 적극 지지해주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주고 있는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목표로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가급적 조기에 달성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은 UN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세계 평화의 위협이다”며 “국제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그런 점에서 6자회담이 가장 좋은 포럼이고 이른 시일 안에 재개되기 바란다”고 답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 연대는 혈맹관계를 통해 강화돼 왔고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터키의 두 번째 교역국”이라며 “양국의 자유무역협정을 더욱 활용하자”고 말했다.
그는 한국기업이 전 세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터키에는 15억 달러만 투자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한·터 수교 60주년이자 상호문화 교류 해인 만큼 터키문화원을 개설하는 데 협조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무역수지 균형, 한국기업 투자, 터키문화원 개설에 관심을 가지겠다”며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인프라 부문을 넘어 경제·사회·문화 전반으로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G20 및 MIKTA(중진국협의체) 회원국으로 국제적 협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터키가 올해 MIKTA 의장국으로서 경제통상과 이주·난민, 대테러 분야 협력에 많은 역할을 해주실 것을 희망 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다음달 7∼8일 독일에서 열리는 G20에서 만나 뵙고 될 수 있으면 양자 정상회담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하자”며 “적절한 계기에 만나 양국 관계 증진 및 북핵 협력 확대를 위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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