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공무원 뇌물 혐의로 수사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공무원 뇌물 혐의로 수사

기사승인 2017-06-09 14:23:08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4년 3월 서울 중구청에서 도시관리계획 업무를 담당하던 공무원 A 팀장에게 3억6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임 전 고문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시 조사에서 A 팀장이 임 전 고문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정황이 드러나 경찰에 수사 의뢰가 들어갔다. A 팀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임 전 고문에게 돈을 빌렸다고 주장했지만 상환한 사실을 소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임 전 고문과 A 팀장의 계좌 내역을 조사 중이며 향후 임 전 고문 소환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A 팀장이 돈을 받은 시기가 호텔신라 한옥호텔 건립과 맞물린다는 점이 의혹을 키웠다.

당시 임 전 고문의 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중구 장충동 호텔신라 옆에 한옥호텔을 세우려는 계획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에서 총 4차례 반려 또는 보류됐다 지난해 3월에서야 승인을 받았다. 이에 A 팀장이 당시 중구 도심재생과에서 도시관리계획 업무를 맡았던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시 의사결정은 구청 팀장의 로비에 영향을 받지 않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호텔신라 측도 “임 전 고문이 호텔신라 경영에 관여할 위치가 아니었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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