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미 2사단 100주년 콘서트 파행…세금 5억7000만원 투입

의정부시 미 2사단 100주년 콘서트 파행…세금 5억7000만원 투입

기사승인 2017-06-11 12:09:19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가 주최한 '주한미군 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가수들의 무더기 출연거부로 파행을 겪었다. 

콘서트가 지난 2002년 6월13일 미군 궤도차량에 희생된 여중생 미선·효순 양 사고 15주기를 불과 사흘 앞두고 강행된 탓에 시민단체의 강한 반발을 사면서다.

시는 지난 10일 오후 6시~8시30분 경기도 의정부 체육관에서 '우정을 넘어선 미래를 위한 약속'(The next movement)이라는 주제로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했다.

애초 콘서트에는 인순이, EXID, 산이, 오마이걸, 크라잉넛 등 인기가수들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대부분의 가수가 공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모습을 드러낸 인순이와 크라잉넛도 노래를 부르는 대신 "노래를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죄송하다"라며 사과의 말만 남기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등 의정부지역 9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일 콘서트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낸 데 이어, 이날도 오후 3시부터 의정부 체육관 입구에서 콘서트 개최 부당함을 알리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5억70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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