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靑특보 해촉 진행 중…중앙 측, 홍준표에 법적 대응 시사

홍석현 靑특보 해촉 진행 중…중앙 측, 홍준표에 법적 대응 시사

기사승인 2017-06-19 14:15:16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직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는 19일 홍 전 회장을 해촉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는 중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특보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할 때 이 문제를 말씀드리고 해촉할 생각이었는데 여러 정치적 상황 때문에 먼저 말씀을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서는 "홍 전 회장의 개인적인 사유여서 저희가 굳이 말씀드릴 것은 없는 것 같다"고만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홍 전 회장이 특보 임명과 관련해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 부분은 비서실장이 진행하던 내용이라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면서 "다만 홍 전 회장이 비행기를 타고 가는 과정에서 연락이 안 됐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홍 전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하던 길에 특보 임명 소감을 취재진이 묻자 "(한국 도착 후) 지금 휴대전화에서 확인했는데, 처음 듣는 얘기"라면서 "나하고 상의를 안 하고 발표해서 조금 당혹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홍 전 회장을 겨냥, "신문을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자리"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중앙일보는 이날 자 사고(社告)를 통해 홍 전 지사에게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더불어 발언의 공식 철회와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홍 전 회장 개인의 명예는 물론, 중앙일보·JTBC 구성원 명예를 지키기 위해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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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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