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21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워싱턴 발언에 대해 "문 특보의 발언은 옳았고, '시기·장소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제가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9일 당 의원총회에서 "문 특보가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미국 현지에서 중대한 발언을 한 것은 시기와 장소 등에 있어서 부적절했으나 그 내용은 옳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문 특보 발언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그리고 어제 한국에서 연설한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 등 똑같은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특보의 미국 발언은 상당히 계산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타결을 예고한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건 계산된 한미 정상회담의 예고편 같다. 문 대통령과 문 특보, 문재인 정부 관련자들 등의 여러 발언이 일맥상통하기에 한미정상회담의 대북·핵문제·미사일 문제는 상당히 좋은 방향으로 합의될 것 같다"고도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도 사드 배치를 찬성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도 우리나라 영토에서 우리 국내법을 적용받아야 하기에 환경영향평가를 받으라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의 말씀은 옳으나 사드는 결국 배치가 될 것"이라고 봤다.
문 특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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