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하동=이영호 기자] 경남 하동군이 세계 최대 커피전문 프랜차이즈 스타벅스(Starbucks)에 하동녹차 100t을 납품키로 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녹차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살균시설을 도입했다.
하동군은 22일 녹차연구소 가공공장에서 녹차 살균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13억 원 사업비가 투입된 녹차 살균시설은 105∼150℃의 고온에서 녹차를 단시간에 살균하는 증기살균시설로, 원료의 색·향·미 등 품질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시간당 600ℓ의 처리능력을 갖췄다.
고압증기살균기, 조분쇄기, 원료저장탱크, 건조냉각기, 제품회수장치 등으로 구성됐으며, 여기서 살균된 녹차는 최근 도입한 16조의 분쇄용 맷돌을 거쳐 가루녹차로 만들어진다.
하동군이 녹차 살균시설을 도입한 것은 최근 세계적인 차 소비행태가 음용차 중심에서 식품첨가용으로 변화하면서 일반세균·대장균·진균 등 미생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 때문이다.
군은 이번 시설 준공으로 녹차 안정성이 확보돼 가루녹차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스타벅스의 가루녹차 수출 계약으로 연간 25억 원의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 외에 녹차 생산·가공·유통 등에 따른 고용창출과 관광수요 확대 등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1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이번 녹차 살균시설 준공으로 국내 녹차산업 구조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국내 유통은 물론 녹차 수출시장 확대로 이어져 대한민국 차산업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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