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한국당 문자폭탄 고발 “최악의 정치적 선택…적반하장격”

표창원, 한국당 문자폭탄 고발 “최악의 정치적 선택…적반하장격”

기사승인 2017-06-26 11:10:03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에서 문자폭탄을 고발한 것에 대해 "최악의 정치적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표 의원은 26일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공당과 국회의원이 주인으로 모셔야 할 국민이 다소의 불만과 분노를 표출하였다고 해서 형사고발한다는 것은 상당히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직적 문자 행동의 원조는 한국당, 새누리당이었다"면서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까지 동원한 조직적인 선거 개입, 여론조작, SNS 활동이 그들에 의해 행해졌다. 참 적반하장격"이라고 지적했다.

또 표 의원은 앞서 '한국당이 법적 조치를 취한다면 본인이 받은 욕설, 협박 문자를 보낸 한국당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동일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똑같은 수준의 문자를 보냈는데 특정 정당에 보낸 사람들은 형사처벌을 받고 다른 정당에 보낸 사람들은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법의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스스로가 자당 지지자, 당원들에게 족쇄를 채우는 일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부적절했다는 의견을 전달해 당내 여성 의원들이 문자 폭탄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물론 정치인도 인간이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신 부분이 있으실 것"이라며 "이번에 그런 서로 간에 민감한 사안들이 잘 마무리되면 다 지나갈 일"이라고 봤다.

그는 문자폭탄 법적 대응을 두고 재차 "입법을 통해 국민의 의사 표현을 옥죄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에 반한다"면서 "안 봐도 그만, 무시해도 그만인 문자 보냈다고 해서 문자를 못 보내게 하는 입법까지 하는 것은 과잉 정치 행위"라고 강조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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