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파키스탄 한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유조차가 폭발하며 153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항구에서 출발해 동부 펀자브 주 바하활푸르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유조차가 전복됐다고 보도했다. 유조차는 2만5000리터의 석유를 싣고 있었다.
전복 직후에는 불이 나지 않다가 이후 주민들이 기름을 가져가려 몰려드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특히 부상자 대다수가 전신의 70% 이상에서 화상을 입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펀자브 주의 응급구조대 책임자인 리즈완 나세르는 "부상자 다수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화상을 입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명피해와 함께 화재로 75대의 오토바이와 6대의 자동차도 파손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부 주민들이 유조차 인근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는 목격담이 나오면서 담뱃불이 연료에 옮겨붙어 화재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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