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몰랐을 것…문준용 채용비리, 특검으로 밝혀야”

박지원 “안철수 몰랐을 것…문준용 채용비리, 특검으로 밝혀야”

기사승인 2017-06-27 09:17:13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조작에 대해 "안철수 후보가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7일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책임 있는 지도부나 관계자라면 이런 것을 '조작해라'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먼저 "2~3일 전 당직자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저도 그런 충격적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대선 때 당 대표로서, 그리고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이런 의혹 파일이 조작됐다고 하면 대단히 잘못됐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긴급체포된 이유미씨가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모 위원장의 지시로 허위 자료를 만들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이씨에 대한 기억이 없다"면서 "모 위원장과 이씨 사이에 녹음파일이 조작됐다고 하면 어떤 경우에도 검찰 조사를 철저히 받아야 하고, 누구에게 보고를 했고, 그 보고를 받은 사람은 누구인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그러나 녹취록, 카톡 캡처가 조작된 것과 본질은 다르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특검을 제안한다. 우리 당원에 의해 조작됐다고 하면 그것도 잘못이지만 준용씨의 채용 비리가 어떻게 됐는지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가 '안철수와 함께한 희망의 기록 66일' 책을 집필하고 안 후보의 제자인 것으로도 알려져 안 후보가 도의적으로 사과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을 두고는 "안 후보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이씨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사과는) 안 후보 개인이 결정할 문제이지 아직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가 먼저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안 후보도 보고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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