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김관영 국민의당 제보조작 파문 진상조사단장이 이유미씨가 '사실대로 말하면 국민의당이 망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합리적으로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희가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도 그 부분에 관해서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얘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월7일, 즉 대선 전날 이씨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국민의당이 망하는 거라고 하셔서 아무 말도 못 하겠다. 지금이라도 밝히고 사과드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취지의 카카오톡을 보냈다. 그 뒤의 대화는 외국 메신저 '바이버'를 통해 이어졌다.
조작을 자백하자는 이씨를 이 전 최고위원이 말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김 단장은 "이 전 최고위원이 이씨에게 '사실대로 모든 걸 말하면'이 무슨 뜻인지 물어봤다고 한다"면서 "이에 대해 이씨는 '그것은 우리끼리 부담 없이 나눈 대화지 폭로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단장은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26일이 될 때까지 조작된 사실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초지일관 얘기를 하고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정황 증거들을 저희에게 설명했다"면서 일례로 이씨가 왜 고소 일괄 취하에 목을 매는지 이해를 못 했다는 주장을 들었다.
또 제보 검증 절차에 대해서도 김 조사단장은 "제보자들의 이메일로 확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씨는 몰랐지만 (제보한 카카오톡 단체창에 있던) 박미주나 익순 님에 대해선 반드시 확인을 해야지 그분들하고 통화를 해 봐야지 않겠느냐"라며 "이런 얘기를 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고. 이것을 맨 처음 언론인한테 갖다 줬더니 언론인도 마찬가지로 그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에 관해서 그분들의 인적 사항을 요구했는데 이분들이 지금 파슨스 졸업하고 대기업 다니는데 이분들 전화번호가 알려져서 이분들에게 직접 통화하기 시작하면 골치 아프다. 이분들이 회사를 못 다닌다"며 "정말 용기 내서 제보했는데 그러기에는 안 되기 때문에 그분들한테 직접 전화번호 알려줄 수 없고 마지막으로 타협한 것이 그분들의 이메일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그분들의 이메일을 제공하면 그분들에게 궁금한 기자들이 그분에게 서면인터뷰를 하면 서면인터뷰를 해 준다고 하니 그러면 그걸로 가늠하자, 이렇게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후 문준용 씨 동문 송모 씨가 가짜라고 반박한 데 대해선 "그건 검증단에서 충분히 상대 당에서 자기 것이 아니라고 반박할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 발표에 대해서 김 단장은 "적절한 시점에 하실 것"이라며 "이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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