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영상] 악어와 결혼한 멕시코 남자, 신부에게 맹세의 키스!

[쿠키영상] 악어와 결혼한 멕시코 남자, 신부에게 맹세의 키스!

기사승인 2017-07-04 15:44:30


[쿠키뉴스=원미연 콘텐츠에디터]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Oaxaca)주
산 페드로 후아멜라(Pedro Huamelula) 어촌의 빅터 아길라(Victor Aguilar) 촌장은
지난달 30일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물론, 결혼식에는 신랑 신부의 정열적인 맹세의 키스도 빠지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달콤하고 사랑스러울 것만 같은 신랑 신부의 키스 장면은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빅터 촌장의 신부는 인간이 아닌 악어였기 때문인데요.



촌장의 신부가 될 악어는 결혼식 전날 침례(기독교 입교 의식)를 받고,
당일에는 하얀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습니다.

결혼식이 시작되고,
악어 신부는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신랑에게 맹세의 키스를 받는데요.

물론, 예기치 않게 신랑을 물어버리는 격한 신부가 있어
악어의 입은 단단히 묶어놓습니다.

결혼식을 마친 신랑과 신부는 마을로 퍼레이드를 나서는데요.

흥겨운 음악이 울려 퍼지면,
신랑은 악어 신부를 품에 안고 커플댄스를 선보입니다.

신부가 악어라는 점만 빼면, 여느 성대한 결혼식가 다를 바 없는데요.


그나저나 촌장은 왜 악어와 결혼한 걸까요?
둘 사이에 특별한 사연이라도 있는 걸까요?


사실, 촌장이 악어와 결혼하는 것은
마을에 예로부터 전해오는 전통의식이라고 합니다.

원래 이 마을에는
‘쵼타레스’와 ‘우아베스’라는 두 부족이 살고 있었는데,
부족 간 다툼이 끊이질 않았답니다.

운명의 장난일까요?
쵼타레스의 왕자와 우아베스의 공주가 사랑에 빠지고 마는데요.

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과는 달리
쵼타레스의 왕자와 우아베스의 공주는
결혼식을 올려 사랑의 결실을 맺었답니다.

이후 마을에는 풍어와 행복이 찾아왔고, 
둘의 결혼식을 재연하는 전통이 생겨난 거죠.


1789년부터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축제의 일환으로
촌장과 악어의 결혼식이 치러지고 있는데요.

촌장이 쵼타레스 왕자 역을,
악어는 우아베스 공주 역을 맡습니다.

특히 촌장의 아내로 악어를 맞이하는 이유는
바다의 은혜를 입어 어획량이 많아진다고 믿기 때문인데요.

이런 독특한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산 페드로 후아멜라의 촌장은 매년 새로운 악어 신부를 맞이하고 있답니다.

촌장과 악어 신부의 이색 결혼식, 영상으로 함께해 보시죠. [출처=유튜브 Ruptly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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