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北, 미사일 재진입 확인 안 돼”…美 “ICBM 맞다”

한민구 “北, 미사일 재진입 확인 안 돼”…美 “ICBM 맞다”

기사승인 2017-07-05 10:22:12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4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5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보고에 참석해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는 배기가스에 의한 탄두부 마모 상태가 어느 정도가 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ICBM은 최고속도가 마하 21 이상이기 때문에 대기권 진입 시 7000도가 넘는 열을 견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은 (지난해 3월15일) 당시 ICBM이 1600도 정도의 온도를 견딜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뿐"이라며 "북이 (ICBM의) 성공을 아직 국제사회에 입증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또 "재진입 기술은 시간이 지나도 성공했다고 분석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미사일 고도 및 비행거리, 속도, 비행시간, 단 분리 성공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ICBM급 신형 탄도미사일로 평가된다. 전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재진입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개발 성공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이는 이날 미국 정부가 북한의 ICBM 발사 주장을 공식 확인한 것과는 배치된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6시20분 공식성명을 통해 "미국은 더욱 강력한 조치로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도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이라고 재확인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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