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희 콘텐츠에디터]
‘햄버거병’ 사태가 ‘햄버거포비아’로까지 확산되는 등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유명 맘카페를 중심으로
‘아이들에게 햄버거를 먹이지 말자’는 내용의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는데요.
“아이 간식으로 자주 먹였는데 더는 안 되겠다”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을
카페 뿐만 아니라 SNS상에서도 상당수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오늘(6일)
햄버거를 만들어 판매하는 11개 프랜차이즈업체에
고기 패티 관리와 조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는데요.
발단은 딸이 햄버거를 먹은 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려 신장 기능을 잃었다며
아이의 부모가 어제(5일) 한국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고소인 최은주 씨와 피해자 측 황다연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집 근처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고 2~3시간 후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올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져 사흘 후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출혈성 장염에 이은 용혈성요독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2달 후 퇴원했지만,
신장장애 2급의 심각한 장애를 갖게 됐는데요.
현재 최 씨의 딸은 신장의 90%를 잃고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고 있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네요.
ki****
맥도날드 못 가겠네. 내 새끼 저리 될까 두렵다.
lu****
햄버거 영원히 결별이다
ca****
아이 가진 부모라면 억장이 무너진다.. 차라리 내가 아픈 게 낫지..
wi****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ju****
어제 점심 맥도날드 버거 먹고 기사 보니 깜짝 놀랐어요. 어제 매장에 사람들 바글바글하던데
xx**
맥도날드가 인정하는 순간... 매출이 반토막 날 텐데... 과연 인정할 것인지...
‘햄버거병’이라고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질환으로,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독이 쌓여 발생하는데요.
맥도날드 측은 자사 햄버거가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켰다는 점에 대해
“굽는 시간과 온도가 세팅돼 최소 200도 이상 고온으로 조리되기 때문에
패티가 덜 익혀질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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