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언급해 네티즌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우 전 원내대표의 공식 홈페이지는 7일 오전 9시 기준 참여 게시판에 항의 글이 200여 개가 넘게 달렸다. 현재는 트래픽 초과로 인해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우 전 원내대표는 6일 광주 MBC 라디오 '시선집중 광주'에 출연해 '문준용 제보 조작' 파문을 두고 "대통령 아들과 관련한 조작이고 정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건은 어떤 식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특히 '잘 몰랐다' '조작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얘기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 전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민주당은 가치가 다르기 보다 대선을 염두한 계파싸움 때문에 갈라진 것이므로 늘 얘기했던 것처럼 다시 합쳐져야 한다고 본다"면서 "국민을 생각하면 합칠 때가 됐다. 힘을 합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우 전 원내대표의 발언에 반발했다. 우 전 원내대표 공식 홈페이지 참여게시판에는 "혼자 국민의당에 가라" "민주당 흔들지 말라" "범죄집단과 합당? 국민이 원치 않는다"는 항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우 전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5월에도 국민의당 합당, 연정 문제에 대해 "당내에서 어떤 논의, 준비도 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저의 소신은 국민의당과의 분당은 바람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떤 시점과 방법이 동원될지 모르겠지만 통합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