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강연재 국민의당 전 부대변인이 탈당한 이유에 대해 "새 정치가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전 부대변인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디를 가든 기존에 있던 기득권이나 관행, 구태들을 깨고 진일보한 것을 자리 잡게 한다는 게 굉장히 힘든 과정인데 안철수 전 대표뿐 아니라 주변에 있었던 저를 포함한 분들의 역량이 부족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전 부대변인은  "지난주 목요일(6일) 팩스 탈당했다. 조용히 탈당하려고 했는데 그게 언론에 나가면서 시끄러워졌다"고 자신의 탈당에 대해 전했다. 그는 또 "탈당이라는 것 자체가 제 개인에게도 안 좋은 일이다. 저는 개인적인 판단에서 탈당하지만 여전히 이제 당에 계속 계시면서 당을 위해서 노력하시는 분들이 있다"면서 "나의 결정이 마치 당 전체에 또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봐 최소화 하고 싶었다"고 탈당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강 전 부대변인은 '문준용씨 특혜 조작' 사건에 대해 안 전 대표가 아직 입장 표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실망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저런 대응을 하는 것은 좀 부적합하다고 얘기를 한 것으로 안다. 일단 이유미씨나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잘못이 있다면 처벌하면 되는 문제지만 결국 대선 과정에서 안 전 대표가 선거 주인공이었다"고 했다.

이어 "젊은 청년이 이런 어리석은 일에 들어선 것이 결국 따지고 보면 후보나 당에 대한 과잉 애정, 충성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며 "(안 전 대표가) 처벌이라든지 관여 이런 문제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청년들이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서 빠르게 직접 나와서 뭐가 됐건 다 나의 잘못이다. 이들에 대한 여러 가지 도덕적 비난 같은 부분은 내가 다 받겠다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이 제가 보기에는 인간미이고 또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국민이 보고자 하는 모습이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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