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롯데시네마에 ‘영사기 없는 LED 스크린’ 선봬…'10배 밝기' 구현

삼성전자, 롯데시네마에 ‘영사기 없는 LED 스크린’ 선봬…'10배 밝기' 구현

기사승인 2017-07-13 16:37:11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영사기 없이 LED(발광다이오드)를 통해 화질이 크게 개선된 영화 스크린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시네마 LED를 설치한 영화 상영관을 선보이는 미디어 행사를 가졌다.
 
시네마 LED는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극장 전용 LED 스크린으로 이번에 국내에서 롯데시네마와 협력해 월드타워점 영화 상영관 ‘SUPER S’에 세계 최초로 시네마 LED 스크린을 설치했다.

삼성전자는 시네마 LED 스크린이 기존 프로젝터 기반 극장용 영사기의 화면 밝기와 명암비 등의 한계를 극복한 ‘120여 년 역사의 영화 산업 판도를 바꿀 혁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극장 사운드 시스템은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의 ‘JBL’ 스피커가 새롭게 설치됐고 하만의 사운드 전문가가 직접 튜닝 작업을 진행했다.
 
앞으로 SUPER S관을 찾은 관객들은 삼성 시네마 LED를 통해 기존 프로젝터 기반 극장용 영사기의 화면 밝기와 명암비 등의 한계를 극복한 최고의 화질과 하만이 제공하는 최상의 사운드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SUPER S관에 설치된 삼성전자 시네마 LED는 LED 캐비닛 96개를 활용한 가로 10.3m 크기로 4K(4096x2160) 해상도를 지원한다.
 
특히 지난 5월 영사기가 아닌 영화 장비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시네마 표준 규격인 DCI 인증을 획득해 100% 이상의 색표현력(DCI-P3 기준)과 보안 기준을 인정받았다. 또 차세대 핵심 영상 기술인 HDR(하이 다이나믹 레인지)을 지원해 명암비가 대폭 향상된 생생한 화질의 HDR 콘텐츠를 표현할 수 있다.
 
특히 기존 프로젝터 램프 대비 약 10배 이상 향상된 최대 146fL(풋램버트)의 밝기로 암실이 아닌 밝은 환경에서도 각종 영상물을 상영할 수 있어 영화는 물론 다양한 이벤트 행사에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영화 ‘변호인’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은 “2017년 7월 13일은 영화 역사에 분명히 기록될 것”이라며 “120여년의 영화 역사에서 직접 광원을 적용한 시네마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보는 것은 혁신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영화 장비 산업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상영관의 10%를 LED 스크린으로 교체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 해외 각국에 진출을 타진 중이며 국내에서는 우선 롯데시네마를 중심으로 보급을 확산할 계획이다.
 
차원천 롯데시네마 대표는 “SUPER S는 영화 상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앞으로도 삼성 등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높은 기술력을 영화 산업에 접목시켜 더 나은 영화 관람 환경과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 제공으로 고객 만족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영사기가 필요없는 시네마 LED 스크린을 상용화했다”며 “영화 역사에서 중요한 변화를 일으킨 현장의 중심에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고의 영화 감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폭스,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주요 영화 제작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으, HDR 영화 콘텐츠 확대를 위한 협업도 진행 중이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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