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판 나오는 ‘삼성 저격수’ 김상조 위원장

이재용 재판 나오는 ‘삼성 저격수’ 김상조 위원장

기사승인 2017-07-14 11:40:04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14일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진 재판에 김 위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다.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 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을 거치며 재벌, 특히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를 비판해온 김 위원장은 지난 2월에도 특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삼성 지배구조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김 위원장은 당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역할을 비판하고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미래전략실 임원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자사주 매각을 강력하게 권했다고 들었다”는 진술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재판에서는 김 위원장에게 삼성생명 금융지주사 전환과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연관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검은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금융지주사 전환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지난해 2월 박 전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에서 이 부회장이 금융위에서 검토 중인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은 삼성생명에 대한 이 부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47%에 달해 청탁할 이유가 없다며 특검 측의 주장을 부인해왔다. 또한 지주사 전환이 금융위 반대로 실제 성사되지 않았다는 점도 반박 근거로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장관급인 김 위원장의 지위와 증언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박영수 특검이 직접 공소유지를 하기 위해 법정에 나온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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