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 도민안전지킴이 역할 충실

경북소방, 도민안전지킴이 역할 충실

기사승인 2017-07-17 13:50:26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지진, 홍수 등 자연재해부터 화재·구조·구급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의 대응은 대부분 119신고로부터 시작된다. 또 신속하고 정확한 119신고는 피해를 최소화한다.

이에 경상북도와 경북도 소방본부는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소방본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현장에 강하고 전문화된 구조대원 양성에 힘쓰고, 소방전술훈련을 보다 체계화하기 위해 소방교육 표준 동영상을 제작했다. 

아울러 응급의학 전문의를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상주시키고, 어린이와 청소년의 안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시책을 도입하기도 했다. 

◆ 경북도민 4명중 1명 119 도움 받아
실제로 경북도민의 안전실현에 있어 소방본부의 기여도는 작지 않다. 지난해만 경북도민 4명중 1명이 119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 소방본부의 경북도내 119신고접수 처리 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119로 접수된 신고건수는 66만8995건으로 2015년 59만7435건 보다 약 12%(7만1506건) 증가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1833건으로 47초마다 약 1건을 처리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화재·구조·구급 등 재난관련 출동신고가 27만4423건으로 2015년 24만616건 보다 약 14%(3만3807건) 증가했다. 민원안내 등 비 출동관련 신고도 39만4572건으로 2015년 35만6819건보다 약 20%(3만7753건)늘었다.

반면 장난전화, 무응답, 오 접속 등 직접출동과 관계없는 비 긴급 전화는 지난해 대비 보다 약 21%(2만7586건) 감소했다. 소방본부는 오류를 제어하는 최첨단 119신고시스템 보강과 지속적인 홍보에 따른 도민 신고의식 향상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12일 경주지진 발생시 1시간 동안 119로 8000여건의 신고가 폭주했으나, 119신고예비회선(60회선) 확보, 상황요원 비상근무, 첨단신고접수시스템(ARS, 다매체, 신고자 위치정보 등)등으로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또 신청사에는 재난현장 통합영상정보시스템, 유해화학물질 대응시스템, 자동심장 충격기 위치정보 안내 등 최첨단 119신고접수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이에 따라 119신고접수부터 출동 지령까지 소요 시간은 2015년 평균 85.7초에서 11.5초 단축된 74.2초로 황금시간 확보와 신속한 재난대응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와 함께 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신속한 화재 진압활동으로 도민들의 재산피해를 경감해 총 3300여억원의 경제적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도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651건으로 인명피해 127명(사망 14명, 부상 113명)과 재산피해 246억원이 발생했다. 전년 3068건 대비 14% 감소한 수치다.

화재피해 경감액은 전년 2300억원에 비해 41% 증가해 2016년 화재진압 활동에 투입된 예산 대비 약 2.6배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화재 1건당 2600만원의 경제적 손실을 예방한 것으로 도 소방공무원 1인당 1억 200만원의 재산피해를 방지한 셈이다.

도 소방본부는 이 같은 결과를 소방차가 황금시간 내 현장에 도착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보급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및 홍보활동, 화재예방 교육 등을 통한 국민의식 수준 향상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 어린이·청소년 안전위한 프로그램 운영
무엇보다 경북 소방본부는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안전에 신경 쓰고 있다.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148개의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 1만 3179명을 대상으로 이동안전체험교육을 운영한다.

운영을 시작한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총 5만 2174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안전체험차량에는 지진·지하철·연기탈출·비상탈출·119신고전화 등 5개의 코스로 구성된 체험시설이 갖춰져 있다. 차량 밖에서는 대형 LED모니터를 통한 영상 교육과 소화기 체험,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함께 받을 수 있다.

또 경북 도내 일부 학교 수학여행에는 119대원이 동행한다.

세월호 사고 이후 도민의 높아진 안전욕구에 부응하고 더 안전한 경북을 만들기 위해 수학여행에 119대원이 동승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도는 4~12월까지 도내 특수 및 초등학교 20곳 1600여명의 학생들의 수학여행에 119대원을 함께 보내기로 했다.

119대원은 수학여행 출발 전 화재대피, 교통안전, 심폐소생술 등을 교육하고 숙소와 탑승버스의 안전시설을 확인하며 사고가 나면 응급처치 등 긴급구호를 맡는다.

도 소방본부는 2015년 10월 상주터널 화재사고 당시 수학여행에 동행한 119대원의 활약으로 큰 인명피해를 막은 사례를 계기로 119안심 수학여행 시책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도내 학교 7곳 717명이 가는 수학여행에 시범으로 119대원을 보냈다. 올해는 장비와 의약품 등을 보강하고 대상 학교도 2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반기까지 학교 10곳의 신청을 받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 경북도민, 응급상황 시 전문의 상담 받아
도는 보다 높은 수준의 응급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안동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응급의학 전문의 30여명의 인력풀을 구성했다.

이번 협약으로 응급의학 전문의는 도 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상주하면서 직접 의료지도와 운영을 지원한다.

두 기관은 도민들에게 전문적인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하고 각종 질병에 관한 질 높은 의료상담 서비스 제공함으로써 중증 응급환자의 소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일 방침이다.

◆ 여름철 119시민수상구조대 양성
경북 소방학교는 여름철 수난사고 안전지킴이 119시민수상구조대원 양성에 나섰다.

교육과정은 수중인명구조, CPR, 물놀이 안전지도방법 등 119시민수상구조대원의 구조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6월 초부터 총 1200여명의 119시민수상구조대 자원봉사자를 선발했으며, 이들은 도내 수난사고 위험지역에 배치돼 물놀이 안전 파수꾼 역할을 하게 된다.

주요임무는 물놀이 안전지도, 안전사고 방지, 수상·수중 인명구조, 익수사고방지 안전조치, 응급환자 응급처치 등이다. 미아 찾기 등 이용객 편의제공과 수난사고 취약지역 유동 순찰, 구명조끼 대여 부스 운영 등 서비스도 함께 병행한다.

 

◆ 현장에 강한 구조대원 양성
도 소방본부는 특히 현장에 강하고 전문화된 구조대원 양성에 힘쓰고 있다.

강인한 체력과 숙달된 훈련을 통해 양성된 현장에 강한 구조대원은 위급상황 시 신속한 구조 등 도민안전과 직결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17개 소방관서 구조대원 224명을 대상으로 구조임무 수행능력 평가를 했다.

평가시기와 대상을 무작위로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무작위 평가로 개인능력과 구조장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평가항목은 복잡·다양화되는 재난상황에 신속·정확한 현장대응을 위한 119구조대원의 교육훈련과 현장구조능력, 구조장비의 운용기술 숙지, 장비 유지관리 등으로 구분했다.

평가도 재난현장에서의 현장대응능력, 구조대원의 구조기술과 재난현장에서의 인명구조능력, 구조장비의 유형별 적응능력을 항목별로 이뤄졌다.

또 올해 4월부터 한 달 간 도내 17개 소방서 소방관 3331명을 대상으로 ‘소방공무원 체력검정’에 나섰다. 

 

다양한 재난현장에서 극한상황을 견뎌야 하는 소방공무원의 업무특성을 감안해 활동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근력, 지구력, 순발력 등의 기초체력을 측정했다. 

측정 종목은 악력, 배근력, 앉아윗몸 앞으로 굽히기, 윗몸 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왕복오래달리기 등 6개 종목이다. 

측정 결과는 소방공무원의 건강관리, 훈련계획, 일과표 작성과 같은 각종 정책수립에 통계자료로 활용하고, 근무성적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소방관들의 현장능력 강화를 위한 소방교육 표준 동영상을 제작했다. 119안전센터에서 자체적으로 해 오던 소방전술훈련을 보다 체계화·전문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화재진압·구조전술·구급장비·생활안전·특수구조 등 5개 분야별 활용빈도가 높은 36종의 맞춤형 표준 동영상을 우선적으로 제작해왔다.

이 표준 동영상은 경북소방본부가 전국 최초로 만든 것으로, 그동안 전국 시·도 소방본부는  세부 소규모 분야별로 동영상을 자체 제작해 활용해 왔다.

특히 소방 활동에 필요한 기본 전술 연마는 물론, 화재·구조·구급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대원 스스로를 보호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경북소방본부는 표준 동영상을 일선 소방서에 보급해 소방관들이 매일 일과표에 따라 반복·숙달훈련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우재봉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재난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 수 있다”며 “평소 체계적 반복·숙달 훈련을 통해 현장에 강한 소방관을 만들어 재난현장에서 대원의 안전과 도민의 생명을 지하고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