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를 만났다.
18일 강효상 대변인은 김 전 총리가 '요즘 어떠냐'고 묻자 홍 대표가 "어렵다. 연말이 되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이날 김 전 총리를 포함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고(故) 김영삼 대통령의 '3김 정치'를 언급하며 "세 분이 정치할 때는 낭만이 있었는데 요즘 정치권은 삭막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 대표가 "과거 세 분보다 내공도 약하고 잘 풀리지 않아 어렵다"고 토로하자 김 전 총리는 "정치에 유머도 발휘하고 위트를 갖고 문제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홍 대표는 김 전 총리의 건강 상태를 물었고 담당 의사는 "모든 수치가 다 정상이고 정신이 맑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홍 대표에게 "나이는 참 모른다. 잘 가다가 거꾸러지기도 하고, 거꾸러질 것 같다가 일어서기도 한다"며 에둘러 격려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홍 대표 웃는 얼굴이 퍽 좋다"고 덕담을 건넸다고 강 대변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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