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은비 기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이하 서울문화예술대) 박창식 총장(19대 국회의원)은 내년에 치러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회로 삼아 문화교류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총장은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평창올림픽은 우리나라의 저력과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그야말로 하늘이 주신 좋은 기회다”라며, “이와 함께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국면 속에서 올림픽을 계기로 화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해당 사안에 대해 박총장은 “평창올림픽의 성료를 위해서는 한반도 내 불안정한 안보 분위기를 불식시키고,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켜 올림픽 이후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해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나라와 북한이 올림픽에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실제 단일팀 구성을 포함한 남북의 스포츠 교류는 남북 관계 개선에 윤활유 역할을 하며, 한반도에 평화무드 조성에 이바지 해 왔다. 우리나라와 북한은 1991년 최초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해 각각 여자 단체전 우승과 8강 진출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바 있으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남북선수단의 개막식 공동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남북단일팀의 구성을 가정했을 때, 그 과정에서 어렵게 준비한 우리나라 선수 일부가 탈락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단일팀의 경기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박 총장은 “저 또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얼마 남지 않은 올림픽에 선수들 역시도 4년 간 준비해 왔을 터인데 정치권과 여론에서 선수단 구성에 간섭하는 것은 부정적인 영향만 있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 상황에 평창올림픽에서 남북교류가 이뤄진다면 센세이션한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한반도의 겨울축제를 테마로 한 매스게임(Mass Game. 집단으로 행하는 맨손체조 또는 체조연기)을 기획해 북한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총장은 “남북관계 개선은 정치·군사적만으로 풀 수 없는 문제이지만, 민간교류만으로도 해결할 수 없기에 정부에서도 이러한 방안들에 귀 기울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평창올림픽을 매개로 남북 간 문화교류를 통해 한 민족의 역사와 분단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전 세계인의 시선이 모일 평창에 한반도와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번 더 드높이고 우리 국민을 비롯해 전 세계인을 대통합의 장으로 끌어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박창식 총장의 조언에 따라, 이번 2018 평창올림픽을 통해 남북한이 함께 전하는 한반도의 이야기로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문화교류의 물꼬를 트며, 문화올림픽으로 거듭나 세계인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로 기억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박창식 총장은 19대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드라마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이산>, <베토벤 바이러스>, <추적자>, <더킹 투하츠> 등 다수의 한류 드라마를 제작한 바 있다. 현재는 (사)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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