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밥하는 아줌마' 발언으로 사과한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이번에는 공무원 비하로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이 의원은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공공일자리 증원 정책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공무원들을 향해 "문제는 인재가 공공부문에 다 몰리게 되는데 사실 공공부문이라는 게 그렇게 대단하게 수준 높은 것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소득 격차나 경제력 격차가 더 벌어져서 사회가 굉장히 경직된다. 제가 볼 때는 세금 내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되어야지, 세금 먹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다. 이 의원은 이날 공무원의 숫자가 필요 이상으로 많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 의원은 "다만 많은 국민이 공감하시겠지만 실질적으로 굉장히 필요 없는 인력이 많다. 왜 이렇게 놀고 있나, 이렇게 생각하실 정도"라고 했다.
공무원을 '세금 먹는 사람'으로 표현한 해당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의원은 대체 공무원을 뭐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공무원에 대한 예산투입이 곧 국민에 대한 예산투입이다" "세금 먹는 사람도 결국 세금 내는 사람이다" "이 의원도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 것 아닌가" "국회의원이야말로 필요 없이 많다. 감원, 배치조정, 구조조정 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9일 언론보도를 통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가르켜 "미친놈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것이냐"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홍역을 치렀다. 이 의원은 결국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가 어찌 됐든 사적인 대화에서지만 그로 인해 상처를 입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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