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본회의 표결 불참을 사과했다.
전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추경 본회의에 출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면서 "외동딸이 이번에 졸업했다. 아빠를 불의의 교통사고로 잃고 큰 상처를 지닌 채 타국에서 홀로 지내는 딸아이의 졸업식 참석 요청을 유일한 혈육인 엄마로서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의원은 "사전에 당 지도부에 사유를 신고하고 양해를 구한 뒤 출국했으나, 본회의 일정이 긴급히 잡혔다는 소식에 조기 귀국하려 했으나 항공편이 만석이 관계로 표를 구할 수가 없어 부득이 본회의에 출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좀 더 일찍 사과드리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국민을 섬기는 공복이라는 초심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맡겨주신 책임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추경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 민주당 의원 26명이 해외 출장 및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의결 정족수(재적 의원 과반 150명) 미달 사태로 본회의 처리가 지연되며 여당이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이에 지난 24일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정족수 관리를 제대로 못 해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면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린 점, 당 대표로서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 표결에 불참한 소속 의원에 대한 서면 경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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