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밤 지새우는 '밤도깨비', 예능 '도깨비' 될까

긴 밤 지새우는 '밤도깨비', 예능 '도깨비' 될까

긴 밤 지새우는 '밤도깨비', 예능 '도깨비' 될까

기사승인 2017-07-28 17:03:16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JTBC 새 예능 ‘밤도깨비’는 본격 밤샘·불면버라이어티를 표방한다. 연출을 맡은 이지선 PD는 “밤이란 어떤 일을 해도 알 수 없는 은밀한 시간”이라며 “이 시간을 보내는 출연자들을 관찰하면 굉장히 사실적인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프로그램 전반을 소개했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밤도깨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개그맨 이수근, 박성광과 FT아일랜드 이홍기, 뉴이스트 김종현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방송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고정 출연진 중 한 명인 정형돈은 일정상의 사유로 불참했다.

‘밤도깨비’는 MBC ‘나혼자 산다’ ‘능력자들’을 연출했던 이지선 PD가 JTBC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연출하는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다. 독특한 소재의 방송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전력이 있는 이지선 PD는 이번에도 ‘밤샘’이라는 신선한 콘셉트를 준비했다. 이 PD는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이 가장 짧다는 조사가 있듯이 한국은 불면사회다. 그런 부분에서 공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혼자 산다’ 중 밤을 다룬 에피소드를 촬영하며 연출자로서 밤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에피소드에서부터 비롯된 프로그램”이라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출연진이 밤을 새우는 이유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출연진은 밤을 새운 후 다음날 1등을 쟁취해야 한다. ‘밤도깨비’들은 매주 인기 있는 장소와 상품, 먹거리 등을 1등으로 얻기 위해 목적지 근처에서 밤을 새우며 고군분투한다. 1회에서 출연진들은 유명 꽈배기를 첫 번째로 사기 위해 노숙을 한다. 이지선 PD는 “여행 블로그를 보면 오전 일찍 갔는데도 사지 못했다는 상품이 꽤 있다”며 “‘도대체 몇 시에 가야 이 물건을 살 수 있느냐’는 말에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밤도깨비’에서 중요한 것은 물건 획득의 성공 여부가 아니다. 이 방송의 재미는 밤을 새우는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출연진의 설명이다. 이홍기는 “밤을 새우며 상상력이 만들어낸 현실 같지 않은 현실이 펼쳐진다. ‘이걸 정말 해도 되나?’라는 생각을 하며 그런 것들을 하는 우리를 보면 정말 재미있다”고 이색적인 웃음 포인트를 밝혔다.

독특한 콘셉트만큼 눈에 띄는 것은 새로운 인물 조합이다. 이지선 PD는 출연진을 섭외한 이유를 밝히며 새로운 조합이 만들어내는 호흡에 기대를 당부했다. 이 PD는 “이수근은 요즘 가장 웃긴 개그맨 중 한 명이고 정형돈은 출연진 사이 호흡을 잘 만들어내는 방송인이다. 이 두 사람을 주축으로 멤버를 꾸렸다”고 말했다. 이어 “뉴이스트를 오래 봐온 팬으로서 꽃길을 걸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김종현을 섭외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처음으로 예능에 고정 출연하게 된 김종현은 “촬영을 앞두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 선배들이 편하게 잘 챙겨 주셔서 걱정과 고민이 사라졌다”며 “팀 내에서는 리더라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프로그램에서는 막내이기 때문에 보다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출연진들은 “김종현만 믿고 가겠다”며 예능 초보 김종현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밤도깨비’는 JTBC가 처음으로 론칭하는 일요일 오후 6시30분 예능이다. 이 시간은 예능의 황금 시간대로 지상파 방송국의 대표 예능이 이미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에 관해 이지선 PD는 “개인주의적 B급 정서로 보수적인 지상파 예능과는 차별성을 두고자한다”며 “이적 후 첫 프로그램이라 굉장히 부담이 크고 경쟁이 어려운 시간대이지만, 긴 경기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해보려 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불면버라이어티 ‘밤도깨비’는 오는 30일 오후6시30분 첫 방송된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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