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거주 시설 '나눔의 집'이 역사 강사 심용환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나눔의 집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귀향'은 철저하게 역사적 검증을 나눔의 집과 함께 거쳤다"며 "역사가 심용환이 귀향 속 강제 동원 사실이 왜곡됐다고 주장한 것은 역사를 부정하는 악의적인 발언이자 반역사적, 반인권적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심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 '군함도'에 대한 감상평을 남기면서 "이상한 애국주의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몇해전 몇백만이 보았던 귀향만큼 위안부 이야기를 왜곡한 영화도 드물다. 강제동원의 현실은 차라리 군함도가 훨씬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심씨는 "군인이 마을에 와서 가족 유착 관계가 좋은 딸을 끌고 갔다? 그런 증언록을 읽어본 적 있나"라고 반문하며 "수년째 위안부 관련 자료를 보고 있지만 귀향에 나온 내용의 절반 이상은 위안부 문제를 왜곡하는 것들 투성이었다"고 주장했다.

나눔의 집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귀향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가 직접 그린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과 할머니의 증언 ▲일본·미국·독일 등 해외에서 증언을 많이 하신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 ▲2007년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미국 하원 결의안(HR, 121) 발의에 앞서 2007년 2월 미국 청문회에서 증언을 한 김군자 할머니의 인권침해 증언 ▲나눔의 집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자료 등을 가지고 제작한 영화"라고 반박했다. 

이어 나눔의 집은 "(심씨의 발언은) 피해자들의 증언 자체를 전면 부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는 일"이라며 "피해자 할머님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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