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추가 임시배치에 “엄중한 우려…자국 이익 침해”

중국, 사드 추가 임시배치에 “엄중한 우려…자국 이익 침해”

기사승인 2017-07-29 19:18:15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 이후 한국 정부가 아직 배치되지 않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임시 배치하겠다고 결정하자, 중국은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미국의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대해 반대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사드 배치는 한국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지 못하고 한반도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사드 배치는 지역 전략 균형을 심각히 훼손하며 중국의 전략 안전 이익을 침해한다"며 한미 양측에 사드 배치를 중단하고 관련 설비를 철거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북한은 전날 밤 11시41분 ICBM급 미사일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미사일은 고각발사돼 최대고도 3724.9㎞까지 올라가 47분 12초간 총 998km을 비행했다. 합동참모본부 측은 "고도는 약 3700km, 비행 거리는 1000km로, 사거리 기준 시 지난번보다 진전된 ICBM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날 사드 잔여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 등을 지시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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