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임 “수능 절대평가, 로스쿨은 현대판 음서제”

국민모임 “수능 절대평가, 로스쿨은 현대판 음서제”

기사승인 2017-07-29 20:30:36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시민단체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일대에서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총궐기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최측 추산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우리나라의 공정한 제도가 기득권의 이익을 대변하는 음서제로 변하고 있다"며 ▲수능절대평가 도입 반대 ▲대입 정시 확대 ▲공정한 사법시험 부활 등을 요구했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대한법조인협회, 공교육정상화를 위한 학부모연합 등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공동 성명에서 "수능 절대평가 도입으로 공정한 정시가 없어질 위기에 있고 로스쿨 도입으로 사법시험이 완전히 폐지될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흙수저 아이들과 돈과 빽이 없는 서민들은 더이상 노력해도 올라갈 수 없는 절망적인 사회에 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수능이 절대평가로 전환돼 변별력을 상실하게 된다면 수능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정시는 사실상 폐지가 될 것"이라며 "공정한 정시가 폐지되면 음서제인 학생부종합전형, 일명 '학종'으로 대부분의 학생을 선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절대평가로 인해 정시가 대입제도로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면 흙수저 아이들의 패자부활의 기회가 사라진다"며 "수능절대평가를 저지시키고 정시를 대폭 확대해 빈부와 집안배경에 상관없이 누구든 열심히 공부하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희망과 기회를 아이들에게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사법시험 폐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들은 "로스쿨은 불투명하고 불공정하기 때문에 많은 입학비리가 있다. 또한 로스쿨은 수천만원의 등록금이 들며, 나이를 제한하고, 학벌을 차별하고 있다"면서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서민들은 로스쿨에 갈 수 없어 법조인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사다리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와 함께 일대를 행진하는 가두시위도 벌였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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