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휘관 공관에 근무하는 병력(공관병)을 민간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31일 박 모 육군 대장 가족이 관사에 근무하는 공관병과 조리병에게 부당한 갑질을 행사했다는 비판이 나온 것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1일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송 장관이 공관병을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지시했다"면서 "현재 국방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군 지휘관 관사 또는 공관에는 근무병, 조리병, 운전부사관 등 2~3명이, 대장급 공관에는 4명가량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권센터는 전날 박 모 대장 부인이 지난 2016년 3월부터 올해 초까지 공관병에게 바닥에 떨어진 발톱을 치우게 하거나 조리병에게 칼을 빼앗아 허공에 휘두르는 등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복수의 제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또 박 모 대장 부인이 썩은 과일을 공관병에게 집어 던지고 일을 제대로 못 한다며 베란다에 40분 동안 가뒀다는 증언도 함께 제시했다.
박 모 대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으나 송 장관은 이를 반려했다. 또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감사관실을 통해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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