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산청=이영호 기자] 경남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에 위치한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에 여름방학을 맞아 중·고등학생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산청군은 추모공원 운영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전, 오후 1차례씩 지역 중·고교생들이 추모공원을 방문해 역사교육관 1층에 마련된 제1·2전시관과 2층 영상실에서 산청함양사건 영상홍보물을 관람하고 있다.
이어 추모공원 해설사의 역사교육을 받고 위패봉안각 등 추모공원 각종 시설을 견학한다.
지난 2004년 문을 연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2월 7일 국군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모신 합동 묘역이다.
당시 국군 11사단 9연대 3대대는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 제5호인 작전명 ‘견벽청야’를 수행하며 산청군 금서면 가현, 방곡마을과 함양군 휴천면 점촌마을, 유림면 서주마을에서 무고한 민간인 705명을 학살했다.
추모공원 면적은 7만4890㎡으로 합동묘역, 복예관, 위령탑, 위패봉안각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묘역 안정기수는 산청 251기, 함양 135기 등 총 386기로 유족회 주장 희생자 수 705명과 차이가 나는데 사건 당시 일가족이 몰살돼 신고 되지 않은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매년 11월 첫째 주 금요일에 희생된 영령의 넋을 위로하는 합동위령제와 추모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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