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韓美 미사일 지침 개정 추진 협의’

한미 외교장관 ‘韓美 미사일 지침 개정 추진 협의’

탄두 최대 중량 늘리는 방안 추진 협의…굳건한 한미 공조 확인

기사승인 2017-08-06 18:50:52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 양국이 굳건한 공조를 확인하고, 대북 전략적 억제력 강화 차원에 한미 미사일 지침을 개정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고 있는 강경화 장관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와 비핵화 견인을 위한 대응책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 “양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중대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굳건한 한미 공조와 대북 전략적 억제력 강화를 바탕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 및 비핵화 견인을 위한 양자, 다자 차원의 다각적인 대응책을 집중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경화 장관과 틸러슨 장관은 6일 중국·러시아를 포함해 만장일치로 북한의 자금줄 차단 측면에서 매우 실효적인 조치들이 포함된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가 채택된 것에 대해 “적극 환영”의 입장을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어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하는 것이 한미 양국의 확고한 목표임을 재확인하고, 대북 제재·압박의 목적이 북한의 정권교체나 붕괴에 있지 않으며,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 장관은 7일 열리는 ARF, EAS 외교장관회의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아세안 외교장관회의가 북한이 더 이상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올바른 전략적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날 한미 외교장관은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을 통해 사거리 800㎞의 탄도 미사일에 실을 수 있는 탄두 최대 중량을 현재의 2배인 1톤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당국자는 “미사일협정 개정 협상을 조속히 개시하고,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정례화를 위한 실무 협의가 가속화되어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도록 양 장관 차원에서 협력하자는 요지의 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북한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 양국의 전략적 이익임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양국간 긴밀한 정책 공조 및 동맹 발전이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향후 예정된 다자회의를 포함한 다양한 계기에 수시로 만나 관련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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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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