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통령 트럼프, 재선은 벌써 물 건너 갔나

위기의 대통령 트럼프, 재선은 벌써 물 건너 갔나

기사승인 2017-08-07 19:37:15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미 언론사인 CNN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일반 대중뿐 아니라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지난 2일 퀴니피액 대학교가 지난달 7월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 유권자 1125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3%로 지난 6월 말(40%)보다 7%p 줄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얻은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61%로 최고 수준을 보였다. 공화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말 84%였던 지지율이 76%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그리는 가운데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오는 2020년 선거를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지난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러시아 스캔들’과 낮은 지지율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차기 대통령 후보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유력하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5월17일 자신의 정치 자금 모금 외곽단체인 ‘위대한 미국 위원회’(Great America Committee)를 구성했다. 그는 가족연구위원회(FRC) 토니 펄킨스와 억만장자 보수 주의자 데이비드 H. 코치, 석탄왕 켈리앤조크래프트(Kelly and Joe Craft) 등 핵심인사들을 위대한 미국 위원회에 합류시키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펜스 부통령이 워싱턴 DC 부통령 공관에서 저명인사들과 주기적으로 만찬을 연 사실에 주목하기도 했다.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공화당 경선에 도전했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사실상 차기 대선 준비에 돌입했다. 뿐만 아니라 벤 새스 상원의원(네브래스카),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도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지목됐다.

현대국제정치학회 이기수 교수는 “미국 선거의 경우 저명인사가 물질·인맥적으로 대선 후보자를 지지하는 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민적 지지도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펜스 부통령 등이 영향력 있는 인물을 포섭하는 것은 차기 대선에 도전한다는 의사표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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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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