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하동=이영호 기자] 해마다 8월이 시작되면 경남 하동군 진교면 술상항에는 여름전어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술상마을 앞 강진만과 사천만 해역에서 잡히는 술상 전어는 조류가 거센 해역에서 서식해 고깃살이 쫄깃하고 기름기가 많아 유달리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술상어촌계(계장 이상영) 소속 30척의 전어선단은 매일 새벽 조업에 나서 평일에는 하루 1t, 미식가가 많이 찾는 주말에는 1.5t 가량 잡아 그날그날 소비한다.
살이 오동통한 술상 전어는 지난달 초부터 어획하기 시작해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술상어촌계가 운영하는 술상항 공동판매장에서는 회나 구이을 먹을 수 있으며, 현장에서 전어를 사서 직접 회를 썰어먹거나 구워먹을 수 있도록 장비도 갖춰 놓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당 8000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쌈과 양념 등을 포함해 2∼3명이 2만 원 정도 내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술상항 일원에는 어촌계가 운영하는 공동판매장 외에도 개인이 운영하는 횟집 4곳이 있어 술상 전어를 맛볼 수 있다.
이상영 계장은 “술상 전어는 청정해역의 남해바다 거센 조류에서 어획하기 때문에 맛 자체가 다르다”며 “술상항 주변에는 산책로와 볼거리도 많아 고소한 전어를 맛보고 힐링하기에도 최고”라고 말했다.
술상항에서는 전어 소비 촉진과 홍보를 위해 격년제로 전어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축제가 열리지 않고 판매 행사만 갖는다.
hoho@kukinews.com